미국 공군이 핵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H를 괌에 추가로 전개했습니다.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 폭격기도 일본에 전개됐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H가 최근 괌에 추가로 전개됐습니다.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 제20원정폭격대대 소속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7월 5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공군 보도자료] “B-52 Stratofortresses assigned to the 20th Expeditionary Bomb Squadron from Barksdale Air Force Base, Louisiana, landed at Andersen Air Force Base, Guam, July 5.”
그러면서 “이번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는 최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불확실한 세계 안보 환경에 대처하는 미군의 신뢰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태평양 공군 보도자료] “This Bomber Task Force mission demonstrates the credibility of U.S. forces to address a global security environment that is more diverse and uncertain than at any other time in recent history.”
태평양 공군은 “B-52H가 작전과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역내 동맹, 파트너와 함께 통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 폭격기도 일본에 전개됐습니다.
B-52H와 B-1B 가 한반도 근처에 동시에 배치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태평양공군은 10일 보도자료에서 B-1B 랜서 2기와 25명 이상의 공군 병력이 태평양 공군의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 지원을 위해 일본 미사와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 부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를 통해 병력이 높은 준비 태세와 숙련도를 유지하고 항상 준비된 지구권 타격 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 공군 보도자료] “The U.S. maintains a strong, credible strategic bomber force that enhances the security and stability of Allies and partners. BTF missions enable crews to maintain a high state of readiness and proficiency, and validate our always-ready, global strike capability.”
이보다 앞서 지난달 14일엔 미 노스다코타주 공군기지 소속 B-52H 폭격기 4대와 운용 병력이 괌 앤더슨 기지에 전개됐습니다.
B-1B, 52H는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입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최대 속도가 마하 1.25에 이르러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B-52H는 사거리 2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 400km 이상을 날아가 북한 정권의 핵심 지도부와 시설 등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B-52H는 지난 4월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날 한반도에 전개해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미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