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신임 인태사령관에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 지명

새뮤얼 퍼파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왼쪽).

한반도와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관에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습니다. 퍼파로 지명자는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사안도 다룬 경험이 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21일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퍼파로 지명자는 미 해군 4성 제독입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하와이에 본부를 둔 통합전투사령부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퍼파로 제독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복무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미국의 중점 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함대 사령부인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Adm. Samuel Paparo has extensive experience serving in the Indo-Pacific region, and currently serves as the commander of the U.S. Pacific Fleet, the world’s largest fleet command in a priority region for the United States. He is a U.S naval aviator and has flown more than 6,000 hours, with 1,100 carrier landings. He previously served as commander of U.S. Naval Forces Central Command/U.S. 5th Fleet/Combined Maritime Forces. He graduated from Villanova University and was commissioned in 1987.”

백악관에 따르면 퍼파로 지명자는 지난 1987년 임관해 해군 비행 장교로 다수의 비행 훈련 경험을 갖췄으며, 해군 중앙사령부와 제5함대, 연합해병대 사령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해군대학과 항공지휘참모대학, 항공전쟁대학, 해군전쟁대학 등에서 공부하며 여러 병과에 대한 이론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 해군 내에서 대중국 작전에 능한 것으로 인정 받으며 2021년 5월 태평양함대 사령관에 취임했습니다.

퍼파로 지명자는 올해 2월 국방 관련 포럼 행사에서 "미국은 태평양 국가”라면서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미국 국민, 파트너, 동맹의 안전과 안녕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퍼파로 지명자] “The United States is a Pacific nation.
What happens in this region is of utmost importance to the safety and well being of the American people, our partners and our allies. “

그러면서 역내 적국들의 빈번한 위협으로 규칙에 기반한 질서와 주권, 인권, 항행의 자유 등이 날마다 도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퍼파로 지명자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서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사안도 다뤘습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을 만나 북한의 잇단 위협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방위를 위해 미 태평양함대사령부 자산이 한반도에 적시에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신임 해군참모총장 인선도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미군 역사상 여성으로 두 번째로 4성 장군에 올랐던 프란체티 후보자는 지명이 확정되면 미 해군을 총지휘하는 첫 여성이 됩니다.

지난 2013년부터 2년 간 주한미해군 사령관으로 한국에서 복무하기도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주요 해군 지휘관 인선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 성명] “If confirmed, these nominees will ensure that our U.S. Navy and the joint force in the Indo-Pacific remain the finest military force that the world has ever known, and will be at the very heart of our work to project power around the world, defend freedom of the seas, and uphol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오스틴 장관은 신임 지명자들은 미국 해군을 대표하는 최고의 인물로 풍부한 작전과 지휘 경험을 갖춘 적임자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명자들의 인준이 확정되면 미 해군과 인도태평양 연합군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해양의 자유를 수호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