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러, 북한 불법행동 자제시켜야…월북 미군 안위 파악 최우선”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 문제에 대한 두 나라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월북 미군과 관련해 북한 측의 응답이 없다는 사실도 거듭 확인하면서 안위 파악이 최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 모두 할 수 있는 잠재적 역할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 행사에 중국, 러시아 인사를 초청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북한이 위협적이고 불법적인 행동, 즉 인접 지역뿐 아니라 역내 전체의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Both Russia and the PRC have a potential role they can play, including through the auspices of the UN Security Council in which they can use their influence over the DPRK to encourage them to refrain from threatening, unlawful behavior, behavior that will not just incite tensions in the immediate region, but also the region broadly. They also have a potential role to play in encouraging the DPRK to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The United States’ point of view on this has been quite consistent, which is that we are open to meeting with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s and we continue to have a commitment for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아울러 “그들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독려하는 데에도 잠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꽤 일관돼 있다”며 “이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용의가 있고, 계속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8일 판문점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월북한 미 육군 트래비스 킹 이병.

파텔 부대변인은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받지 못한 게 맞느냐는 질의에는 “그렇다”며 “전날 브리핑에서 언급한 대로 그의 안위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That is correct. As Matt indicated yesterday, getting in asportation of his well-being continues to be a high priority. And we continue to be in close coordination with the White House and the Department of Defense and throughout the interagency, but I don't have any new updates beyond what Matt said yesterday.”

이어 “백악관, 국방부와 더불어 정부기관을 통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전날 브리핑 내용에서 언급된 내용 외에 새롭게 추가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킹 이등병이 북한에 구류돼 있는지, 살아있는지, 만약 살아 있다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며 “그런 내용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킹 이등병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의 안전과 안위를 걱정하고 있고, 그가 가능한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미국이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북한 측과 만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분명한 목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하고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ve been very clear and consistent that we stand ready to engage with Pyongyang in discussions over our very clear goal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 goal that we know is shared by many who were present at the ASEAN ministerial, including our allies and partners in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But as you've heard me say previously, we have not seen a reciprocal interest in engaging from Pyongyang.”

이어 그러한 목표는 “우리의 동맹인 일본, 한국을 포함해 아세안 장관급 회의에 있던 많은 참여국이 공유한 것”이라면서도 “앞서 여러 차례 말했듯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관여에 대한 호혜적인 관심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