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월북한 미군 병사와 관련해 아직 북한 측의 응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자진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 사건과 관련해 “북한과의 협상이나 대화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 “There has been no progress in terms of any negotiation or any type of communication with North Korea. Our priority remains to bring Private King home. But we have not had any contact or outreach from North Korea at this time.”
싱 부대변인은 25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유엔군사령부가 킹 이병 사건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곧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킹 이병의 송환”이라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접촉이나 연락도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킹 이병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국방부뿐 아니라 관계 기관을 통해 북한과의 관여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응답이나 연락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자진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정전협정에 의거해 수립된 매커니즘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가 24일 브리핑에서 “월북 미군과 관련해 북한의 응답을 여전히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국방부도 킹 이병의 소재와 안위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북한이 오는 27일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 이른바 ‘전승절’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 데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싱 부대변인] “The DPRK is of course entitled to invite whoever they want to their country. We remain concerned about their continued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ut that's one of the reasons why you know our alliance with the Republic of Korea is so strong.”
싱 부대변인은 “북한은 물론 그들이 원하는 누구든 자국에 초청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들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점이 바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의 동맹이 매우 강력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당과 정부 대표단이 ‘전승절’ 70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이 ‘전승절’ 70주년을 즈음해 북한을 축하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국 인사가 단체로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