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의장,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적 공존”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아잘리 아수마니(가운데)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이 2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현장에서 환담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이 27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적 공존을 촉구했습니다.

AU 의장인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수마니 의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적 공존은 두 나라가 수출하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수마니 의장은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가 지난 17일 중단을 선언한 흑해곡물협정이 긴급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협정을 어떻게 재개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수마니 의장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앞으로 3~4개월 안에 최대 5만t의 곡물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상업적 또는 무상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흑해 항구 3곳에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와 자국 곡물과 비료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지난해 7월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협정의 자국 관련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우크라이나 곡물이 최빈국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협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