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 “북러 미사일 기술협력 우려…면밀히 주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안보 협력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정부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기술 및 안보를 포함한 관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We are concerned about the relationship, including the technology and security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n terms of this specific report you’re referring to about Russian missile technology and North Korean missiles, I don’t have anything to add to that today. I will say it’s something our intelligence community is taking a hard look at.”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미한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한일 정상회의에 앞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의 싱크탱크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에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과 북한 미사일에 대한 특정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우리 정보 당국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지속적인 안보 협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And this is also a dynamic picture because, as we have seen, Russia has been seeking to get materiel for its war effort in Ukraine from Pyongyang, from North Korea. And as they have done with other countries, like Iran, when they asked, they usually also offer some types of security cooperation in return. So, that’s something that we’re taking a hard look at.”

“이것은 또한 우리가 봐 왔듯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북한으로부터 얻으려고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역동적인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란과 같이 다른 나라들과도 그랬던 것처럼, 러시아는 대개 그 대가로 어떤 종류의 안보 협력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 점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북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And I would just point out that North Korea is subject to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ussia is a permanent member of the Security Council; it has a heightened responsibility to comply with thos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o the extent it is not doing so, including with respect to ballistic missile defense technology and other things, Russia would be, you know, in — sort of flouting and in flagrant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아울러 “러시아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할 높은 수준의 책임이 있다”면서 “탄도미사일 방어 기술과 다른 것들을 포함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려되는 문제이며, 우리가 매우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담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에 고체연료 ICBM 기술을 이전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러시아 ICBM의 외형 및 성능 비교 분석을 통해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러시아의 ‘토폴-M’ ICBM이 쌍둥이처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화성-18형의 물리적 크기와 비행 궤적 등이 러시아 토폴-M과 거의 똑같다면서 “북한 미사일의 갑작스런 고도화와 진전은 러시아 정부와 과학자들의 협력 없이는 설명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