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군부, 군정 반대 주변국 공격 대비 인접 동맹국 군사 개입 승인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지난 20일 군부를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킨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 군부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군의 자국 내 군사적 개입을 승인했습니다.

니제르 군부와 말리, 부르키나파소 외교 수장들은 24일 니제르에서 회담 뒤 공동성명을 통해 니제르가 외부의 공격을 받을 경우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니제르 영토 개입을 니제르 군부 수장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이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은 “부르키나파소와 말리는 니제르 국민을 상대로 한 무력 개입에 대한 반대를 거듭 밝혔다”며 “무력 개입은 전쟁선포로 간주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앞서 니제르 군부와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간 대립과 관련해 니제르 군부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ECOWAS는 니제르 군부와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복귀 등 니제르의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니제르에 군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아프리카연합(AU) 평화안보위원회도 지난 22일 니제르의 회원국 자격정지를 선언하면서, 바줌 대통령의 석방과 대통령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니제르에서는 지난달 26일 바줌 대통령실 경호원들 일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니아메이의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바줌 대통령을 억류한 데 이어 바줌 정부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