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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쿠데타 지지 시위 "프랑스∙에코와스 타도"


니제르 독립기념일인 3일, 쿠데타 지지자들이 수도 니아메에서 프랑스를 비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
니제르 독립기념일인 3일, 쿠데타 지지자들이 수도 니아메에서 프랑스를 비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에서 수 천명의 쿠데타 지지자들이 11일 프랑스 군기지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습니다.

니제르는 사헬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소탕을 위한 서방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날 수도 니아메에서 '프랑스 타도, 에코와스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에코와스는 지난 1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회원국의 대기 병력 동원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국인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기니 등은 에코와스의 군사개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파병 의사를 밝힌 국가는 세네갈과 베냉,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등입니다. 의장국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대부분 회원국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한편 12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에코와스 군참모총장 회의는 ‘기술적인 이유’로 연기됐습니다.

에코와스는 당초 대기 병력 가동과 배치를 위한 선택지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은 사태 회복을 위한 에코와스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은 외세의 개입이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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