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억류 중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반역죄로 기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니제르 군부의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변인은 어제(13일) 국영 방송을 통해 “축출된 대통령과 국내외 공범들을 반역죄와 니제르 국내외 안보 저해 혐의로 관할 국가와 국제 당국 앞에서 기소하기 위해 필요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말했습니다.
압드라마네 대변인은 또 “서아프리카 고위 정치인들과 그들의 ‘국제 멘토들’이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고 평화적 위기 해결을 탈선시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제르 형법에 따르면 바줌 대통령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바줌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억류했습니다.
바줌 대통령은 현재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가택연금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는 지난 12일 주치의의 말이라며 바줌 대통령의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RFI는 “주치의는 바줌 대통령과 그의 부인, 아들과 얘기할 수 있었다”며 “모든 게 괜찮고 주치의가 음식과 약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억류 중인 바줌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음식물도 떨어졌다고 보도했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