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외교위 “북한, ‘대화 복귀’ ‘비핵화 조치’ 나서야”

영국 의회 건물 (자료사진)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지적하며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수익 창출을 위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도 거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FAC)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 뿐 아니라 미국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원회는 30일 공개한 ‘기울어지는 시야, 통합적 검토와 인도태평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은 우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주요 안보 위협으로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있는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북미 국가도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FAC 보고서]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North Korea) remains a major security threat, firstly to the Republic of Korea and to Japan, and then to all countries within reach of its missiles, which now potentially includes the countries of North America as North Korea is testing ICBMs. As it stated at the UN in June, the UK is firmly opposed to North Korea’s missile tests and urges North Korea to return to dialogue and take credible steps towards denuclearisation.”

그러면서 지난 6월 유엔에서 밝힌 것처럼 영국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북한에 대화에 복귀하고 비핵화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북한이 전 세계에서 악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AC 보고서] “North Korea exerts a malign influence on the world, and supports the Russian renewed illegal invasion of Ukraine. It is not clear yet whether North Korea will supply more weapons to Russia or send workers to help rebuild towns in Russian-occupied Ukraine.”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을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로 무기를 공급하거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의 재건을 돕기 위해 노동자를 보낼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적극적인 사이버 안보 위협 행위자”라며 “전략적인 정보 수집 외에도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사이버 작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영국 정부가 북한 정권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도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한국과 일본의 파트너들을 지원하는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특히 자국민들이 인질로 잡힌 일본과의 협력 심화를 모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