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아르메니아-미국 연합훈련 움직임 유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정부가 오늘(11일) 시작된 미국과 아르메니아 간 연합훈련에 대해 아르메니아 정부 측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르메니아 지도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을 아르메니아가 위치한 남캅카스(남코카서스) 지역에 침투하려는 공격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묘사하면서, 미국의 시도는 “좋지 않으며, 아르메니아를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과 ‘이글 파트너 2023’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자국 군의 국제 평화유지 임무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군 대변인은 훈련에 미 캔자스 주방위군 등 미군 85명과 아르메니아 병사 175명이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어제(10일) 성명을 통해 최근 남캅카스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항구적인 평화 달성을 위한 직접적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이웃나라인 아제르바이잔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으며,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