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추진”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1일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회담했다. 사진 = 한국 외교부.

한국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관련 협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21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관련국들과 적극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VOA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일중 고위급회의가 26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향후 3국 협력 협의체 추진 관련 제반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며, 3국 정부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3국 정상회의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3국 정상회의는 연내 개최를 목표로 협의 중이고 정상회의 일자를 조율하기에 앞서 외교장관 간 회의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도 12일 국무회의에서 “중국의 리창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21일 가미카와 요코 신임 외무상과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의 뉴욕 회담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협의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Minister Kamikawa expressed Japan’s continued support for the efforts of the ROK as the Presidency of the Japan-ROK-China trilateral process, and the two Ministers concurred on continuing close coordination.”

일본 외무성은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일중 협의체 의장국인 한국의 노력에 대한 일본의 지속적인 지지를 밝혔다”며 “두 장관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와 주미 중국 대사관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