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 부장관 “미한 경제협력, 국제 경제질서에 지대한 영향”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기술협력 포럼’에서 연설했다. 사진 = '국제협력 TV' YouTube 캡처.

최근 한국을 방문한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미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과의 공동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은 ‘전략적 투자’와 ‘국가 및 경제 안보 보호’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미국과 한국 간 경제와 기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 “The U.S.-Korea partnership is pivotal to two important aspects of our economic and technology cooperation agenda: our strategic investments in computing, clean energy, and other 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ies; and economic measures we are taking with allies to protect our collective national and economy security from malign actors.”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기술협력 포럼’ 연설에서 “컴퓨팅과 청정에너지, 기타 핵심 및 신흥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그리고 악의적 행위자로부터 우리 공동의 국가 및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취하고 있는 경제적 조치 등 우리 경제 및 기술 협력 의제의 두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미한 파트너십은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아래 시행된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거론하며 미국 내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는 미한 양국에 모두 이득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 “Investing in our techno-industrial base in the U.S. does not mean we are going it alone. When the U.S. builds tech capabilities, it enables both the government and the private sector to be better innovation partners with allies, in particular leading technology powers such as Korea, by expanding opportunities for two-way commerce and investment in critical technologies, joint research, collaborations on tech commercialization, and supply chain development, to name a few. That is why industrial strategy investments, in our view, go hand-in-hand with deepening government and commercial partnerships between the U.S. and Korea in these areas.”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미국 내 기술 산업 기반에 투자하는 것이 미국 혼자서만 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기술 역량을 구축하면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핵심 기술 및 공동 연구, 기술 상용화 협력, 공급망 개발 등에 대한 상호 무역 및 투자 기회가 확대됨으로써 동맹국, 특히 한국 같은 주요 기술 강국과 더 나은 혁신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산업 전략 투자는 이런 분야에서 미한 정부 및 상업 협력을 강화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미한 양국 간 상업적 파트너십과 결합한 우리의 산업 전략 투자는 궁극적으로는 두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하고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상업적 거래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 “Our industrial strategy investments, combined with our bilateral commercial partnerships, are ultimately about the commercial deals that allow the U.S. and Korea to advance in 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ies that will have an outsized impact on our economies...The range and reach of the U.S.-Korea economic partnership is significant and growing, and in my view, will have a profound impact beyond our borders and on the international economic order.”

그러면서 “미한 경제 협력의 범위와 지평은 상당하고 성장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국제 경제 질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15개 미국 기업을 포함한 사이버안보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혁신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를 약화하려는 악의적인 행위자와 적들에게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 “Even as we invest in and innovate new technologies, however, we face malign actors and adversaries that seek to undermine our economic security, as well as our national security…We are taking steps to protect our national security and the collective economic security of our allies, including Korea, by fostering trusted and secure tech ecosystems… That’s why the cyber trade mission I’m leading here in Seoul today, with 15 world-class American companies, is critically important. U.S. companies, I believe, can be trusted partners of choice for Korean institutions seeking to protect their critical infrastructure, including from cyber-intrusion.”

그러면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기술 생태계를 육성함으로써 우리 국가 안보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공동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내가 15개의 세계적인 미국 기업을 포함한 사이버안보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의 이번 한일 방문은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3국 정상회의 후속 조치입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한국 방문 중 한국 반도체 및 배터리 등 첨단 산업 기업들의 경영진과 만나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 등에 대한 한국 측 우려 등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는 상무부에 그레이브스 부장관 방한의 의미와 결과에 대한 논평을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상무부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 방문 기간 국가 및 경제 안보를 약화하려는 자들로부터 우리의 핵심 기반 시설과 기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함으로써 사이버보안과 그 외 중요한 신흥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상업적 관계를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