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성폭력 등 우크라 내 러시아 군 전쟁범죄 증가 우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범죄에 관한 독립 국제 조사위원회를 이끈 에릭 모스 위원장 (자료사진)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고문과 성폭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유엔이 25일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요청으로 설립된 우크라이나 독립조사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군에의해 자행된 주거용 건물과 민간 기반시설, 의료기관에 대한 공격과 함께 고문과 성폭력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에릭 모스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19살에서 83살 사이 여성들을 강간하고 성폭력을 가했다”며, 피해자 가족들은 인접한 방에 갇힌 채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강제로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 위원장은 또 러시아 군으로부터 고문을 당한 피해자를 인용해, “잘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한다는 대답을 할 때마다 그들(러시아 군)은 전기 충격을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서의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 군 정보원 혐의로 체포된 이들에 대한 러시아 군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고문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 영토로 불법 이송한 혐의와 대량학살 혐의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원들은 러시아 측이 보고서 내용에 관한 모든 문의에 답하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