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무력 정책 헌법화를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국제 평화를 위협한다며 실행 가능한 경로는 외교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고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경로는 외교뿐이라는 것을 북한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the DPRK'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We reiterate that the DPRK should understand that the only viable path forward is through diplomacy. We have made that point clear a number of times. They have continued to reject it.”
그러면서 “우리는 그 점을 여러 차례 분명히 했지만 그들이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핵 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핵 보유국으로서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담으면서 핵무기 개발의 목표와 방향성을 비교적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핵무기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핵타격수단들의 다종화를 실현하며 여러 군종에 실전배비하는 사업을 강력히 실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일을 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과의 관여, 침략 억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에 관한 최상의 방안을 놓고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will do what we have been doing, which is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ir multiple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 방침을 헌법에 명시한 데 대한 VOA의 이메일 논평 요청에 밀러 대변인과 같은 답변을 하면서 “한국,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DPRK’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The DPRK must also understand that the only viable path forward is through diplomacy.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violations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 ironclad.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핵무기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대한 질문에 “그건 이전에 우리가 북한에서 본 매우 불안정한 수사를 더 추가하는 것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This just adds to the incredibly destabilizing rhetoric that we've seen out of North Korea before. I don't really have a comment on changes to the Constitution other than that we've seen North Korea trying to we've seen comments like this before, and I think I'll just leave it at that.”
그러면서 “북한이 이전에도 이런 발언을 해왔다는 것 외에는 헌법 개정과 관련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