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어제(2일) 무장 갱단의 준동으로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에 다국적 안보지원 부대 파견을 승인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13개 이사국들의 찬성으로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표결에서 기권했습니다.
결의안은 지원 병력이 아이티 내 공항, 항구, 학교, 병원 등 주요 기간시설을 보호하고 현지 경찰과 함께 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지원 병력은 1천 명 규모의 경찰 파견을 약속한 케냐의 주도 아래 이웃 앤티가 바부다, 바하마, 자메이카가 지원하는 병력들로 구성되며, 아이티에서 12개월 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안보리의 이번 결의는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자국에 대한 유엔의 군사적 지원을 거듭 촉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장 주니어 조셉 아이티 총리 보좌관은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리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 내 갱단들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많은 지역을 장악하고 주요 공급망을 통제하고 있으며, 조직원들에 의한 무차별적 살인과 납치, 강간 등이 자행되면서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떠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