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러 무기 거래’ 정황에 “전 세계 속여 온 북한 실체 드러나”

지난달 7일과 8일 북한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약 300여개가 적재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백악관이 13일 공개한 사진.

한국 정부는 최근 미국이 공개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과 관련해 “전 세계를 속여 온 북한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에 대해 부인해 왔으나 관련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 대변인은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과의 무기 거래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특히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3일 미국 백악관은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면서, 컨테이너들이 선박과 열차를 통해 이동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 3장을 공개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이 공개한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과 관련해 “북러 해상 컨테이너 운송 정황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가 제한되나, 컨테이너 적재량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가장 필요로 하는 포탄의 양으로 수십만 발에 해당하는 막대한 분량”이라고 추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