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 76) 함이 필리핀에 입항했다고 미 해군 7함대가 30일 밝혔습니다.
7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로널드 레이건 함과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로버트 스몰스(CG 62) 함, 그리고 앤티덤(CG 54) 함이 28일 예정된 방문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입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항모 전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해 미7함대 작전 지역에 전진배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이번 방문은 최근 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 내 해상 영유권을 놓고 대립을 계속해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메델 아길라르 필리핀 군 대변인은 31일, 이날 남중국해 내 스카보로 암초 인근에 필리핀 군 함정이 불법 진입했다는 중국 군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아길라르 대변인은 “불법 점유자는 합법적인 주인이 자신의 집과 뒷뜰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톈쥔리 중국 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30일 스카보로 암초 인근에 접근한 필리핀 함정을 법에 따라 추적, 감시, 경고 및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남중국해 내 90%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