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유엔과 유럽연합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16일 북한에 군사 도발을 멈추고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것을 또다시 촉구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Secretary-General reiterates his call on the DPRK to promptly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and comply with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y launch by the DPRK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is contrary to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retary-General reiterates his call on the DPRK to cease such acts and to swiftly resume dialogue without preconditions to achieve the goal of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16일 전날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사무총장은 북한이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떤 발사도 관련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사무총장은 북한에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신속하게 대화를 재개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16일 VOA에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The EU reiterates that the DPRK must comply immediate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This is the only viable route to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EU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로 가는 실행 가능한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들을 개발하고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미 확보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분야의 설계와 제작 기술력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다시 한번 뚜렷이 검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열린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향후 실제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입니다.
[녹취: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 특히, 사거리 측면에서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사시 괌을 포함하여 유엔사 후방기지,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 미 증원 전력 및 유엔사 전력의 한반도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타격능력 확보의 조치로 판단하고 있고, 향후 실제 실험 발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이 같은 활동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것과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와 감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히로카즈 관방장관 (통역)] “North Korea is going forward for the launches of different types of missiles and their further provocations are expected, so therefore, the Japanese government will stay on alert for collecting and analyzing the information with upmost efforts.”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추가 도발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