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와의 국경검문소 일부를 폐쇄한 핀란드 정부가 어제(20일) 추가 조치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700km떨어진 바르티우스 검문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와의 국경을 통한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난민 급증으로 검문소 9곳 중 일부를 폐쇄 조치한 데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르포 총리는 “상황 변화가 없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검문소에 대한 폐쇄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핀란드 정부의 추가 조치 가능성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핀란드와 러시아가 맞대고 있는 약 1천340km의 국경을 거쳐 핀란드에 입국하는 망명 신청자들은 현재 운영 중인 검문소 4곳 중 2곳에서만 망명 신청이 가능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여권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유럽 내 지역들에 대한 통제 불가능한 입국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핀란드에는 지난 두 주 사이 주로 예멘과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출신 망명 희망자 500여 명이 러시아와의 국경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