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자신이 발의한 일본인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북한의 행태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브랜든 윌리엄스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장 연설에서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윌리엄스 의원] “The tyrannical regime of North Korea continues to develop its arsenal of nuclear weapons and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s, which pose a direct threat to the civilian population of Japan. In this increasingly unstable and bellicose environment, it has never been more important for the United States to stand strong in support of Japan.”
윌리엄스 의원은 “폭압적인 북한 정권이 핵무기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 민간인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처럼 점점 더 불안정하고 호전적인 환경 속에서 미국이 일본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일본 시민에 대한 심각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윌리엄스 의원] “North Korea, in particular, is guilty of grave human rights abuses against the Japanese citizens …Perhaps even more disturbing is North Korea's heartless and transparent deception concerning the status of these victims. For example, while North Korea claims eight of these abductees have died from causes like suicide, heart attacks and traffic accidents inside North Korea, the regime has never produced any objectively verifiable evidence of their deaths.”
이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피해자들의 상태에 대한 북한의 무자비하고도 명백한 기만”이라며 “예를 들어 북한은 납북자 중 8명이 북한에서 자살, 심장마비, 교통사고 등의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정권은 이들의 사망에 대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스 의원은 북한의 이런 행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며 “북한이 일본과 일본 국민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로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윌리엄스 의원] “It's unimaginably cruel. North Korea's treatment of Japan and its citizens is nothing short of evil and an inhuman crime… We in Congress must all speak as one and stand with Japan. We will not let such a faithful and crucial ally be pushed around by a tyrannical and rogue regime.”
그러면서 자신이 발의한 일본인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윌리엄스 의원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이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일본과 함께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렇게 신의 있고 중요한 동맹국이 폭압적이고 불량한 정권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윌리엄스 의원은 지난 7월 북한에 일본인 납북자와 사망한 납치 피해자 유해 송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일본인 납북자를 위한 정의 추구’라는 제목의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5월 초 상원에서도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의원과 댄 설리번 의원 주도로 유사한 내용의 결의안이 발의된 바 있습니다.
상하원의 두 결의안은 현재 별다른 진전 없이 각각 소관 상임위원회인 외교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는 17명이며, 이들 가운데 5명만 2002년에 귀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가 13명뿐이라며, 5명은 일본으로 돌아갔고 8명은 사망해 납치 문제는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