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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서 ‘일본인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 발의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 가족들과 만났다.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 가족들과 만났다.

북한에 일본인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는 자유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을 위한 정의를 모색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지난 1일 제출된 결의안은 북한이 납치한 일본 등 외국 국적자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납북자들의 유해를 송환하고 숨진 모든 납북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담겼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납북자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사과를 하고 이런 납치 활동을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결의안은 “미국 정부는 북한이 1970년대부터 일본인들을 납치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 “Whereas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recognizes that North Korea was abducting Japanese citizens since the 1970s; Whereas, in September 2002, North Korea admitted that it had abducted Japanese citizens and promised to prevent further recurrences; Whereas, in October of 2002, only 5 abductees were returned to Japan after being held prisoner for 24 years, despite the explicit commitment of North Korea to investigate what had happened to all abductees; Whereas these abductions of Japanese citizens by North Korea directly conflict with the basic principle of liberty and freedom;”

이어 “2002년 9월 북한은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며 모든 납북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겠다고 명시적으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002년 10월, 24년 동안 억류 후 일본으로 송환된 납북자는 5명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는 자유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가 미국을 방문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측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현재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으로 불리는 요코타 메구미의 동생 요코타 다쿠야 씨가 대표로 있는 이 가족회와 가족회를 지원하는 ‘납치구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미국에서 미 정부 관계자와 의원 등과 면담한 뒤 7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발생한 북한에 의한 자국민 납치 문제 해결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 때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통한 납치 문제 해결을 추진해 왔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는 17명이며 이들 가운데 5명만 2002년에 귀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가 13명뿐이라며, 5명은 일본으로 돌아갔고 8명은 사망해 납치 문제는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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