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즉각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번 미사일 경보 정보를 미한일이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한반도 시각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7월 화성-18형 시험발사 이후 약 5개월 만입니다. 올해 들어선 5번째입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기준으론 17일에 이은 이틀 연속 도발입니다.
앞서 북한은 1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합참은 “한국 군은 미국 측과 긴밀한 공조 아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며 “한미일은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에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는 한미일 3자 간 긴밀하게 공유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오전 9시 37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훗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km 지점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합참은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자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 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