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 전문가 “상하원 의원 ‘대북 메시지’ 계속 전달…정보 유입 통해 변화 유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NKFC) 의장이 지난 10월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열린 탈북민 강제 북송 중단 요구 집회에서 VOA와 인터뷰했다.

미국의 인권 전문가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북한 주민들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면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미 상하원 의원들의 ‘북한 자유화’ 메시지를 페트병에 담아 흘려보내고 있다며 정보 유입을 통해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은 최근 쌀과 미화 1달러 지폐, 성경 구절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지와 결의가 담긴 플래시 드라이브를 담은 페트병을 한국 서해바다에 던져 북한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사랑, 국제적 지지의 뜻을 전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2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쌀과 달러 등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시 드라이브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플래시 드라이브에는 지난 2021년 미국 짐 리시, 크리스 쿤스, 존 바라소,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등 상원 의원 5명과 크리스 스미스, 영 김, 앨런 로웬탈, 스티브 샤보, 마이클 맥카울, 롭 위트먼, 스캇 페리 등 하원 의원 7명 등 12명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의원들은 북한의 억압과 끔찍한 인권 유린을 멈추고,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표명하며 미국에 북한 주민들의 친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진실을 알기를 바란다”며 “진실은 북한 주민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이 미국인들은 그들의 친구이며,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며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적이 아니고, 미국과 한국 사람이 북한 주민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이 이 잔인한 독재 아래서 살고 있는 절망의 삶 대신 희망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We want them to know the truth, the, our whole theme. The truth will set them free and we want them to know that they have that the American people are their friends, that the North Korean defectors are prospering in South Korea and are carrying out the this effort to reach out to them with the truth that America is not their enemy, that the people of America and South Korea all would they want for them is to have a life of hope instead of the despair that they're living under this cruel dictatorship.”

숄티 의장은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서 희망을 주려는 것”이라며 “특히 이번엔 크리스마스란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복음 메시지와 성경 구절을 함께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크리스마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화와 친선을 축하하는 때이고,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를 제쳐두고 함께 모여 협력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때”라며 “북한 주민들이 친척과 가족, 그리고 한국(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킹 전 특사] “Christmas is a time that most people celebrate peace and goodwill, and it's a time when people everywhere are seeking to put aside differences and be able to come together and cooperate and make life better and easier. My sincere wish that the people of North Korea would have the opportunity of doing that they would have the opportunity to have contact with their relatives and family and South Korea.”

킹 전 특사는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서처럼 고립되고 단절되고, 학대받는 것이 아니라 주변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많이 알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그 이유는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정보에 대한 접근이 거부되고 있으며, 북한 정부가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부가 그들이 알기를 원하는 것뿐 아니라 세계 다른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킹 전 특사] “The people in North Korea are denied access to information and they don't have choices because their government doesn't allow them to make those choices. And it's very important for the people of North Korea to know what is happening elsewhere in the world and not just, no, what their government wants them to know.”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워싱턴의 민간 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날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남북한 간의 극명한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며 “남북한 사이에는 매우 뚜렷한 대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서는 기독교와 불교 신자 대통령들이 배출됐지만, 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한국 국민들은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 반면 북한 주민들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째는 외부세계, 특히 자유롭고 번영하는 민주적인 한국에 대한 이야기, 둘째는 북한 지도부, 특히 김씨 일가 정권의 부패에 대한 이야기, 셋째는 그들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It's important to tell the people of North Korea three stories #1 the story of the outside world, especially free, prosperous, Democratic South Korea #2 it's important to tell them the story of the corruption of their own leadership, in particular the Kim family regime #3 it's important to tell them the story of their own human rights, which they cannot enjoy.”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에 바깥세상의 정보를 유입하기 위해 현재 부족한 것으로 자금과 정치적 의지,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북한에 외부 정보를 유입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진 조직들이 많이 있음에도 자금 등 자원이 부족한 만큼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개인 등에게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We need the political will to dedicate resources to organizations and individuals, freedom fighters who endeavor to bring the truth about freedom, democracy and human rights to the people of North Korea.”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이 종교적 박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모든 종교적 휴일을 축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북한 주민들이 종교를 가질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런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