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정상들과 다자와 양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 CIS 회원국들이 과거 통일국가의 역사를 지닌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 임무는 CIS 회원국 간 긴밀한 유대와 우정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내년도 CIS의장국으로서 러시아는 다자 간 통합 활동의 지속과 경제∙무역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최근 친서방 행보를 보이며 지난달 벨라루스에서 열렸던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불참했던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자 정상회의 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천연가스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CIS는 1991년 옛 소련 해체 뒤 창설된 국가연합체로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등에 대해 적용해 왔던 비자 발급 간소화 절차를 25일부터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들은 앞으로 최대 300달러의 비자 발급 수수료를 전액 지불해야 한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