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북한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의 고립과 절박함도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11일,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학살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ve been talking for a long time about the fact that it’s very concerning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in terms of providing or the provision of munitions and weapons that are being employed on the battlefield in Ukraine demonstrates the desperation that Russia’s experiencing right now when it comes to replenishing their own stockpiles, but also more importantly, the fact that North Korea is participating in the illegal occupation and killing of Ukrainian civilians in this war.”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러 추가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오랫동안 우크라이나 전장에 다시 투입되는 군수품 및 무기를 제공하는 북러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점을 밝혀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현재 자국의 무기 비축량 보충에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살해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라이더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군사 협력에 대해 백악관이 “인지하지 않고 있다”고 한 데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10일 하마스의 북한 무기 사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힌 이스라엘 군 당국, 한국 정보기관과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느냐’는 VOA의 이메일 질의에 “우리는 북한 무기가 과거는 물론 최근에도 하마스에 의해 사용됐다는 공개적인 일련의 증거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NSC 관계자는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오늘 브리핑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북한과 하마스 간의 군사 협력 징후는 보지 못했다”며, 하마스의 북한 무기 사용과 양측의 군사협력이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