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원장,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성공’ 주장에 “대응 역량 있어”

잭 리드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미국은 북한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미 상원 군사위원장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리드 의원] "We have capabilities to counter their missiles and we're improving our capabilities. Typically though ... the difficult part with the hypersonic is that it's very difficult to track and very difficult to take out the warhead...we're doing all we can to ensure we're capable of doing that..."

리드 위원장은 지난 18일 VOA 기자와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향상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극초음속의 경우 추적과 요격이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저 위커 미국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는 이날 VOA 기자와 만나 관련 질문에 “우리는 그런 뉴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위커 의원] "We take news like that seriously, and we make an effort there...I would be reluctant to comment on that."

다만 북한이 실제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이를 격추할 수 있는 역량을 미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논평하기 망설여진다”고 답했습니다.

알래스카주의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 군사위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극초음속 (무기)에 대한 방어 문제가 현재 미국의 도전 과제로 여겨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설리번 의원] "It's no mystery that defending against hypersonics is currently considered a challenge for the United States...This is a relatively recent threat in our military and scientific community is very focused on addressing challenges of hypersonics. It's a big focus with our armed services committee."

댄 설리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이어 극초음속 무기 문제는 “ 우리 군에서 비교적 최근 발생한 위협이고 과학계는 극초음속 문제 해결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군사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설리번 의원] "China, Russia have hypersonics and we are working hard on making sure we have the capability to defend against those, but right now it's a challenge. I won't comment on whether North Korea has them. I don't know, I don't believe anything that they say."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설리번 의원은 또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그들(북한)이 말하는 어떤 것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를 감행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14일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관영매체들을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첫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2022년 1월 두 차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감행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 즉 시속 6천120㎞ 이상으로 날아갈 수 있고 추적과 요격이 어렵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불안정한 활동에 관한 한 우리는 북한에 그런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역내 동맹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