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민주당 대표가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국가 안보 관련 추가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은 북한이 현 국제 정세로부터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가 23일 본회의장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를 지적했습니다.
[녹취:슈머 대표] “According to a report yesterday, weapons from North Korea are now making their way to the battlefield, including North Korean missiles. The more weapons from North Korea enter the war, the more precious resources Ukraine will be forced to use to shoot these weapons down – resources that are already in short supply… And it is essential that Congress acts, because as Ukraine’s supplies run low and Russia’s supplies are replenishing.”
슈머 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국가 안보 관련 추가 예산안 통과를 의회에 촉구하며 “어제(22일) 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산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많은 북한 무기가 전쟁에 투입될수록 우크라이나는 이런 무기를 격추하기 위해 이미 재고가 부족한 귀중한 자원을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수품은 고갈되는 반면 러시아의 군수품은 보충되고 있기 때문에 의회의 행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슈머 대표는 전날에도 본회의장 연설에서 의회에 추가 예산안 합의를 촉구하며 북한을 비롯한 적성국들에 잘못된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슈머 대표] “And if we fail, our adversaries in Iran, in North Korea, and in the Chinese Communist Party will conclude that America no longer has the resolve to defend democracy in its hour of need. They have always bet on the fact that we would lose resolve.”
슈머 대표는 22일 연설에서 “우리가 (추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한다면 이란, 북한, 중국 공산당의 적들은 미국이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시기에 더 이상 그럴 의지가 없다고 결론 내릴 것”이라며 “그들은 항상 우리가 의지를 상실할 것이라고 확신해왔다”고 부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 달러의 지원 등이 포함된 국가 안보 추가 예산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공화당 측은 국경 보안 강화 예산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 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어 9일에도 “러시아군이 1월 6일 또다시 우크라이나로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지난 10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 등 적성국들이 현 국제 정세로부터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비오 의원] “Probably the single biggest geopolitical development of the last two or three years is a growing confederation of countries who have different specific ambitions, but share a common goal, and that is that they want a world in which America and its allies are less influential, and they are more influential. China obviously is the head of that, but the Russians have folded in underneath it. The North Koreans have seen benefit in it, the Iranians as well, and a host of other countries, to varying degrees...Deterrence isn’t just the threat of war. It is the attitudinal approach to it.”
루비오 의원은 22일 ‘폭스 뉴스’ 객원 논평가인 리사 부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외교 정책에서 억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마도 지난 2~3년 동안 가장 큰 지정학적 움직임은 서로 다른 특정 야망을 품고 있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자신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세상을 원하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분명히 그 선두에 서 있고 러시아도 그 아래에 있다”며 “북한은 물론 이란과 다른 여러 국가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지력은 단순히 전쟁의 위협만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전쟁에 대한 태도적 접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