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탄도미사일을 지원받는 대가로 북한과 첨단 기술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상원원들이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대러시아 미사일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25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 포탄이 중요한 시기에 러시아를 지원하게 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쿤스 의원] “Yes…I am concerned that North Korean artillery has come to Russia's aid at a critical time, and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s are helping Russia carry out savage attacks on civilian centers across Ukraine… I'm equally concerned that Russia is going to be sharing or is sharing advanced technology with North Korea that will help advance its illicit nuclear and missile programs…So I'm very concerned about the impact of this growing alliance between North Korea, Iran and Russia.”
쿤스 의원은 이날 VOA기자와 만나 ‘북한의 계속되는 대러시아 미사일 지원이 러시아의 전쟁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역의 민간인 중심가에 대한 러시아의 야만적인 공격을 돕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첨단 기술을 북한과 공유할 예정이거나 공유 중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똑같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이란, 러시아 간 결속 강화가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쿤스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이끌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2주 전 관련 정황을 공개한 이후로도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1월 6일 또다시 우크라이나로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12월 30일과 1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실제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 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의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도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지원 대가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리케츠 의원] “Well, what could happen is that Russia has advanced technology that, as part of this deal, they could be sharing with North Korea to, for example, help progress their missile program, their nuclear program…Well, Russia certainly doesn't have the materials they need right now. And so they're reaching out to countries like North Korea…what we have to do is make sure that we're supporting our ally, Ukraine, to be able to have, make sure they've got the weapons they need to be able to fight back against it.”
상원 외교위 소속의 피케츠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러시아는 거래의 일부로 북한과 공유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미사일 공유는 “예를 들어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지금 당장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같은 나라에 손을 내밀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무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의원은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이 일종의 ‘동맹’ 형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케인 의원] “I'm concerned with its just the growing closeness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China and Iran. They are all clearly learning that one of the strengths of the United States is alliances…so anything they're doing together, I kind of put it into that space. They're trying to create the alliances because they haven't really had them.”
상원 외교위 소속의 케인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러시아, 북한, 중국, 이란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미국의 강점 중 하나가 동맹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러 무기 거래 등 “이들 나라가 함께 하는 모든 것은 그런 범주에 속한다고 본다”며 “그들은 실제로 동맹이 없었기 때문에 동맹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밴 홀런 의원] “This just shows the growing relationship between Putin and the North Korean regime. This is again why it's so important for the Congress to pass the supplemental appropriations and provide the people of Ukraine with military support they need to defend themselves.”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밴 홀런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의 계속되는 대러시아 무기 지원은 “푸틴과 북한 정권 간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바로 이 때문에 의회가 추가 예산안을 통과시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도 23일 본회의장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를 지적하며 “더 많은 북한 무기가 전쟁에 투입될수록 우크라이나는 이런 무기를 격추하기 위해 이미 재고가 부족한 귀중한 자원을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수품은 고갈되는 반면 러시아의 군수품은 보충되고 있기 때문에 의회의 행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 달러의 지원 등이 포함된 국가 안보 추가 예산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공화당 측은 국경 보안 강화 예산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