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폴란드가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체코는 29일 북러 간 무기 거래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동맹들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체코 외무부] “We will remain an ardent supporter to Ukraine and work with our allies in such way that deters any other actor to join forces with Russia in its abhorrent imperialistic aggression.”
체코 외무부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열렬한 지지자로 남을 것”이라며 “다른 어떤 행위자도 러시아의 혐오스러운 제국주의적 침략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외무부는 앞서 지난 9일 유럽연합(EU), 폴란드, 미국, 한국, 일본, 영국 등 48개국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시 체코 등은 북러 무기거래를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에서 “이런 무기들의 이전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12월 30일과 1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실제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 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1월 6일 또다시 우크라이나로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미국 정부가 2주 전 관련 정황을 공개한 이후로도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도 29일 북러 간 무기 거래에 관한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폴란드는 미사일 기술을 포함해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불법적인 무기 이전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행위들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 “Poland condemns the illegal transfer of weapons, including missile technology, from North Korea (DPRK) to Russia. Such actions flagrantly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특히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해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이를 위해 한국과 다양한 국방 협력과 방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VOA에 “안보는 폴란드에 있어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동쪽 이웃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노골적인 침략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고 밝혔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 “Security continues to be a paramount issue for the Republic of Poland, especially in the light of the blatant aggression by the Russian Federation on Ukraine, a sovereign state in our Eastern neighbourhood.”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