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기간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31일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서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기간시설을 겨냥해 혼란을 초래하고 실제적 피해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수시설, 전력망, 석유∙가스관, 교통망 등이 목표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이같은 위협에 정부와 사회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적극 방어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중국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레이 국장의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미국의 핵심 기술 유출 등을 통해 중국 군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방위산업체 수십 곳의 최신 목록을 이날 공개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미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중국 업체로 반도체 제조업체 ‘YMTC’, 인공지능(AI) 회사 ‘메그비(Megvii)’, 광파 레이더(lidar) 제조업체 ‘허사이 테크놀로지’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민융합 전략은 중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개발한 첨단기술과 전문지식의 확보를 보장해 중국 군의 현대화 목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는 국가권력 남용이며, 시장경쟁과 공정한 국제 거래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배치된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