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국가 칠레에서 지난주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112명이 사망했다고 칠레 당국이 어제(4일) 밝혔습니다.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 주에서 지난 2일 시작된 이번 화재는 현재 강풍 등의 영향으로 관광명소인 해안도시 비나델마르와 발파라이소 외곽까지 번진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화재가 휩쓸고 지나간 산중턱과 민가 지역에서 시신들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사진에서 비나델마르 지역은 주변이 모두 불에 탔고,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발파라이소 지역 영상에도 주거용 고층건물 근처 산에 난 불이 연기를 내뿜으면서 연무가 다른 도시 지역을 뒤덮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마누엘 몬살레브 칠레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칠레 전역에서 총 16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비나델마르와 퀼푸에 지역에서만 주택 1만4천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칠레 당국은 피해 지역에 밤9시 이후 통행을 금지했으며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군과 소방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오늘(5일)부터 이틀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