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맥아더 장군의 훈장 실물 전달한 한국에 감사”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미국 정부가 최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전달한 한국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초대 유엔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을 지휘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74년 만에 전달한 데 대해 미국 국방부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thanks our ROK allies for this honor to General MacArthur. As Secretary Austin said in his last visit to Seoul, the United Nations Command and its member states have maintained peace and stability on the peninsula for over 70 years, and will work together for continued peace today and the decades to come.”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이번 훈장 실물 전달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맥아더 장군에게 이번 영예를 안겨준 동맹국 한국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지난번 서울 방문에서 말했듯이 70여 년 동안 유엔군사령부와 회원국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왔으며, 현재와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 국방부는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전달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맥아더 장군은 1950년 9월 29일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수도 환도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부터 일등무공훈장(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엔 무공훈장증서를 수여하면서 향후 실물이 제작되면 교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맥아더기념관이 아직도 무공훈장증서만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74년 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맥아더 장군과 부인 진 맥아더 여사가 함께 안장돼 있는 맥아더기념관(MacArthur Foundation) 측은 이번 실물 훈장 전달에 대해 “매우 큰 영광”이라며 반겼습니다.

아만다 윌리엄스 맥아더기념관 관장은 2일 VOA와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잊지 않고 실물 훈장을 전달한 것은 맥아더 장군의 공헌 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역사를 상기시키는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윌리엄스 관장] “It's a very great honor and it's such an incredible reminder of not only his service, but just of our shared history.”

그러면서 맥아더기념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한국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한 주미 국방무관 이경구 소장이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훈장을 전달하는 것은 한국이 약속을 지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며, 이는 2차 세계대전에서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으로 유명한 맥아더 장군에 비유한 말 인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윌리엄스 관장] “It was very interesting because Major General Lee, who presented the award on behalf of the Korean government, he said that the presentation of this award, 70 plus later is testament to the fact the Korea keeps its promises. And I think he kind of likened that to General Douglas MacArthur who is very famous for keeping his ‘I shall return’ promise in World War II.”

윌리엄스 관장은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양국이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기리려고 노력할 때 우리가 공유한 역사도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74년 만에 전달된 맥아더 장군 태극무공훈장은 “맥아더기념관에 장군의 군복과 함께 영원히 보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