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러 갈등’에 “북러 무기거래 분명히 목격…북한 미사일 시험, 역내 위험 가중”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5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러시아가 북한 문제를 놓고 재차 충돌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러 무기 거래를 거듭 비판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역내 위험을 가중시킨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파텔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면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대북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구체적인 보도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북러 무기 거래는 실체가 분명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I'm not aware of this specific report that you're mentioning, but what we do know is that there is a deepening relationship between the DPRK and Russia, we've seen that. We've seen that over the past many months, including the transfer of munitions from the DPRK to Russia, and we believe that these kinds of actions and activities are deeply concerning and destabilizing. We will continue to work in close coordination to fend off against those.”

구체적으로는 “지난 수개월 동안 북한에서 러시아로 군수품이 이전되는 것을 포함해 그런 활동을 봤다”며 “그런 종류의 행동과 활동이 매우 우려스럽고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비난했으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을 “편향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한국 외교부는 3일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신형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올해 들어 순항미사일을 4차례나 발사하며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그런 종류의 행동은 매우 불안정한 영향을 주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역내 위험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These kinds of actions with the DPRK are deeply destabilizing and they are unhelpful, and they contribute to greater risk and risk in the region. So, we'll continue to coordinate closely trilaterally with the ROK and Japan when it comes to pushing back on some of these malign and destabilizing actions.”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국, 일본과 함께 3국 간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