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6일 필리핀 최북단 바타네스 제도 주둔 병력 증강을 지시했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서 가장 큰 섬인 루손 북단에서 250km가량 떨어진 바타네스 제도의 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필리핀 해군이 밝혔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은 병력 증강과 함께 더 많은 시설을 갖출 것도 지시했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은 북방 기준선에 관한 한 바타네스 제도는 필리핀의 창끝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하면서, 올해부터 필리핀 군의 작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타네스 제도는 타이완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이 섬과 타이완 섬 사이의 바다인 바시 해협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를 오가는 선박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해 4월 바타네스 제도에서 병력 1 만7천 명이 참가하는 ‘발리카탄(Balikatan∙어깨를 나란히)’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2014년 미국과 체결한 방위협력확대협정에 따라 자국 내 기존 5개 군사기지 외에 추가로 4개 기지에 대한 미군의 접근과 사용을 지난해 2월 추가 승인한 바 있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