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관광객을 다치게 한 총격 사건으로 체포된 10대가 살인미수 혐의로 성인범으로 기소된 것으로 10일 확인됐습니다.
미국 사법 당국은 8일 밤 타임스스퀘어에서 총을 쏜 15세 소년 헤수스 알레한드로 리바스-피게로아를 살인 미수 혐의와 함께 무기 범죄 소지 및 폭행 혐의 등 두 가지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리바스-피게로아는 사건이 발생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9일 뉴욕주 융커스시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리바스-피게로아가 타임스스퀘어의 한 스포츠용품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떠나려 하자 보안요원에 의해 저지 당했고, 이때 가게 안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보안 동영상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에서 온 관광객인 38세의 여성 고객이 다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이어 도보로 나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도로에서는 아무도 총에 맞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리바스-피게로아가 지하철에 진입한 뒤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리바스-피게로아는 다음날인 9일 아침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뉴욕 인근 지역을 벗어나려 했지만, 융커스시의 한 가정집에서 체포됐습니다.
리바스-피게로아가 베네수엘라에서 뉴욕에 도착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으며, 뉴욕시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있는 이주자 보호소에서 살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리바스-피게로아는 13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리바스-피게로아의 보석 요청은 거부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에 중남미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최근 급증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이민자 7명이 경찰관 2명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