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태평양 도서국 장관들이 급증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저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도 촉구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피지 수도 수바에서 12일 열린 제10회 태평양 섬 정상회의(PALM)를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의장 요약문] “They expressed their grave concern over the surge in DPRK’s launch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undermines regional peace and security. The Ministers stressed the importance of efforts to achiev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s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al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of all ranges in accordance with UN Security Council (UNSC) resolutions as expressed in the PALM9 Leaders Declaration and called on DPRK to take concrete actions toward that goal.”
일본 외무성은 이날 회의 뒤 공개한 의장 요약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각국 장관들이 “역내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가 급증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 장관들은 앞선 제9회 태평양 섬 정상회의 지도자 선언에 명시된 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모든 종류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북한이 이같은 목표를 향해 구체적 행동들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장관들은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국가들로부터의 거듭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불법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규탄했습니다.
[의장 요약문]” The Ministers condemned DPRK’s malicious cyber activities that fund its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e Ministers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fully implementing and enforcing the UNSC resolutions, including addressing the DPRK’s sanctions evading tactics such as “ship-to-ship transfers.””
또한 선박간 환적과 같은 북한의 제재 회피 전술에 대한 대처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집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밖에 “장관들은 납치 문제의 즉각적 해결 등 인도주의 우려에 대한 대응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의장 요약문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장관급 회의는 올 7월 도쿄에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미크로네시아연방, 피지 등 태평양도서국포럼(PIF) 18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제10회 ‘태평양 섬 정상회의(PALM)’에 앞서 열렸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태평양을 공유하고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하고 오랜 파트너인 태평양도서국들(PICs)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1997년부터 3년마다 ‘태평양 섬 정상회의(PALM)’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