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2주년을 맞아 대북 감시를 위한 한반도 주변 역량 강화를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한국, 일본과의 3자 협력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심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022년 발표된 미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가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과 관련해선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I could go on and on including adding capabilities in and around the Korean peninsula to keep a better eye on what Kim Jong UN is doing and of course, bolstering all the rest of our alliances and network and partnerships in the region.”
커비 보좌관은 “김정은이 하는 일을 더 잘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 안팎에 역량을 추가하는 것, 역내 다른 모든 동맹과의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강화하는 것”등을 거론했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양자 관계와 3국간 협력을 강화한 것도 인태 전략 시행에 따른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The President hosted the leaders of Japan and South Korea at Camp David and really got not only significant developments in terms of our bilateral relationship with each country, each ally, but improved opportunities to get trilateral cooperation in a much better place than it's ever been.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 일본과 한국 정상을 초청해 양자 관계 측면에서 각 동맹국과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을 뿐 아니라 3자간 협력도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은 수준으로 진전시킬 기회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 영국, 호주가 참여하는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안보 협의체 ‘쿼드(Quad)’ 결성, 베트남,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관계 강화도 주요 진전으로 지목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2년 전인 지난 2022년 2월 11일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했으며,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비핵화 목표와 북한 인권 개선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 억제 강화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2주년을 맞아 잇따라 성명과 설명자료를 발표하고 한국, 일본과의 동맹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 9일 에이드리언 왓슨 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인도태평양 전략에 착수한 이후 2년 간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십에 재투자하고 이를 활성화해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일본, 한국, 호주를 비롯한 역내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성명] “In the two years since we have launched the Indo-Pacific Strategy, we have reinvested and revitalized our alliances and partnerships and taken them to new heights. We have deepened and elevated alliances with Japan, the Republic of Korea (ROK), Australia, the Philippines, and Thailand.”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역사적인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해 이 중요한 파트너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3국 간 협력 심화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백악관 성명] “In addition, President Biden hosted the historic U.S.-Japan-ROK trilateral summit at Camp David to open a new chapter in this important partnership.”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온 점도 부각했습니다.
[백악관 성명] “Today, we see a recognition both in Europe and the Indo-Pacific that the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in one region directly affect the other. We’ve seen that with historic support from some of our Indo-Pacific partners for Ukraine as it defends itself against Russia’s brutal invasion. And we see that recognition from our European partners as we work to address the direct military support from the DPRK to Russia’s war in Ukraine.”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있어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이 역사적인 지원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유럽 파트너들의 인식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단 2년 만에 미국과 역내는 더욱 안전해지고 번영하게 됐다”며 “우리가 다른 곳에서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미국은 미래를 위해 이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과업을 계속 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성명] “After just two years, our execution of the Indo-Pacific Strategy has made our country and the Indo-Pacific region more secure and more prosperous. All of this strengthens the United States’ position in the Indo-Pacific, and advances our interests in and vision for the region amidst strategic competition with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nd even as we confront challenges elsewhere, the United States will proudly continue to prioritize our work in this critical region for our future.”
미 국방부도 지난 9일 설명자료를 통해 미한일 3국 협력과 대북 억제력 강화를 인태전략 발표 후 지난 2년간 얻은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열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3국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다개년 3자 훈련 계획을 승인하고 북한 미사일에 대한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완전히 활성화함으로써 공약을 이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방부 설명자료] “During the Camp David Summit, President Biden, Prime Minister Kishida, and President Yoon committed to deepening trilateral defense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ROK). In December 2023, the Department delivered on this commitment by approving a multi-year, trilateral exercise plan and fully activating a real-time DPRK missile warning data-sharing mechanism.”
또 한국과 관련해 “미한 양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양자 대화 매커니즘을 구축했으며 한반도에 대한 전략 자산 순환 배치 확대 등을 포함해 역내 다른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방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설명자료] “The United States and Republic of Korea are deepening defense cooperation to bolster deterrence against the DPRK threat and address other challenges in the region, including the creation of new bilateral dialogue mechanisms and by increasing strategic asset rotations to the Korean Peninsula.”
국방부는 “미국 정부의 인태전략 발표 이후 2년 간 자유롭고 개방적인 지역을 위한 공유 비전 진전을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함께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과 파트너가 자국의 국방과 안보, 상호 관계,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에 투자하는 것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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