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이 쿠바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해 한국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정부 관리는 14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국이 그들의 양자적 관여에 관해 말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들은 자국 외교관계의 성격을 결정할 주권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관리] “We will let the Republic of Korea (ROK) speak to their own bilateral engagements. Countries have a sovereign right to determine the nature of their diplomatic relationships. The U.S.-ROK alliance remains ironclad.”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도 같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respect the Republic of Korea’s sovereign right to determine the nature of its diplomatic relationships.”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자국 외교관계의 성격을 결정할 한국의 주권적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과 쿠바가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냉전 시기인 1961년 쿠바와 단교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복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쿠바를 방문하고 미국인의 쿠바 여행을 허용하는 등 제재 완화를 추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쿠바 방문을 다시 금지하는 등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쿠바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고 방문을 허용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제재를 일부 완화했지만 경제 및 금융 금수 조치는 유지되는 등 양국 관계는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