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개인 의견이라는 점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북한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고, 이미 해결된 납북자 문제를 장애물로 삼지 않으면 양국이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 상황을 대담하게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선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교도통신은 정부 소식통 1명을 인용해 김여정 부부장의 이런 성명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해당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15일 ‘북한 납치피해자 구출 지사 모임’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 하나미즈 히데요 지사 모임 회장 대행은 납북자 조기 구출을 위한 외교 협의와 함께,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교 정상화나 경제적 지원 금지를 촉구하는 요망서를 하야시 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