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장, IAEA 사무총장 3월 방문 요청 ‘거절’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 (자료사진)

이란은 21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문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자신의 “바쁜 일정” 때문에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문이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IAEA의 상호작용은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핵 문제와 관련한) 모호성을 해결하고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 민간 용도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월 중 이란 방문 의사를 밝혔었습니다.

에슬라미 청장은 오는 5월 이란에서 처음 열리는 `핵 과학∙기술 국제회의’에 그로시 사무총장을 초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지난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습니다.

합의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을 3.67%까지만 농축할 수 있었지만,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이에 대응해 농축 수준을 높여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