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위관리가 유엔에서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후카자와 요이치 일본 외무성 외무대신 정무관은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서 “납북자와 그 가족들의 고령화로 인해 북한에 의한 납치라는 민감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후카자와 정무관] “With the aging of the abductees and their families, there is no time to spare in resolving the sensitive humanitarian issue of the abductions by North Korea. Japan will continue to strongly urge North Korea to take concrete and positive actions towards the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s issue in close cooperation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rough the resolutions on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in the DPRK.”
이어 “일본은 북한인권결의안을 포함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이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해서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지난해 미한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납북자, 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힌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목소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주재 미한일 대사들은 특히 지난 17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전쟁 포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모든 인권 침해와 학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이를 위해 유엔 인권 전문가들과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70~80년대 일본인 17명이 북한에 납치돼 이 가운데 5명 만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귀환했고,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일본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해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통일부는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한 전후 납북자를 516명, 억류자를 6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