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에서 벌어진 필리핀과 중국 선박 간 충돌과 관련해 중국이 “도발적 조치”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 해상활동에 대한 중국의 도발적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동맹 필리핀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중국 선박들이 영유권 분쟁지 중 하나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에 설치된 필리핀 전초기지에 식량을 보급하는 필리핀 선박들에 위험한 기동과 함께 물대포를 발사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로 인해 필리핀 군인들이 다치고 선원들의 안전이 위협당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필리핀 선박들의 공해 상 항행의 자유 행사를 반복적으로 방해하고 이 오랜 전초기지에 대한 보급을 방해한 것을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이 암초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언급하면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이 판결을 중국이 준수하는 한편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또 1951년 체결된 미국과 필리핀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는 남중국해 내 필리핀 군과 공공 선박, 항공기에 대한 모든 무력 공격에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데 필리핀을 노리개(pawn) 삼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