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안보 우려’가 합리적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도발을 일삼는 쪽은 북한이고 한반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당사자도 북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라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그 언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obviously we don't agree with that comment. It is North Korea's repeated, reckless and provocative acts that have brought instability and continued to bring instability to the Korean Peninsula. That's why we stand with our South Korea in allies.”
밀러 대변인은 “한반도에 불안정을 불러오고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은 북한의 반복적이고 무분별하며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그런 이유로 우리가 동맹인 한국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은 지난 7일 중국 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가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급선무는 위협·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 상승하는 대결의 나선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다음날인 8일 왕이 부장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은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대신 북한 도발의 범위와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다만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발적이거나 의도치 않은 긴장 격화의 위험을 높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것은 미한 양국이 아니라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하며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높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It's not only what North Korea has done with their missiles and their nuclear program, building more nuclear weapons and missiles to deliver them, but with the hostile rhetoric coming from North Korea, South Korea being the enemy state and it's, you know, and making it very clear that North Korea is no longer interested in peaceful reunification.”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북한은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적대적인 수사를 통해 한국은 적국이며 더 이상 평화통일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