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도 점증하는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14일 발간한 ‘2023 연례보고서’에서 “전 세계의 파트너십은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유럽 연합과의 협력뿐 아니라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 등 인도 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례 보고서] “NATO is a regional alliance that faces global challenges, so our partnerships around the world are essential for our security. We continue to work closely with the European Union on a wide range of security issues. We are also deepening our cooperation with our partners in the Indo-Pacific –Australia, Japan, New Zealand and the Republic of Korea.”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나토의 중요한 핵심 지역”이라며 “이 지역의 발전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국가 정상들의 참석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은 2022년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며 “4개 파트너 국가들은 국제법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동맹의 약속을 공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유럽-대서양 지역의 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는 사이버 방어와 신기술, 해양 안보와 기후 변화, 허위 정보 대응 등 인도 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억제해야 할 핵 위협으로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북한과 이란을 꼽았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핵 억지 임무의 신뢰성, 효율성, 안전 및 보안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핵기획그룹 회의에서 국방장관들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무모한 핵 수사와 국제 약속 위반, 이란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중국의 급속하고 불투명한 핵 확장 등 현재 안보 환경에서의 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 “NATO has continued work to ensure the credibility, effectiveness, safety and security of its nuclear deterrent mission. At a meeting of the Nuclear Planning Group in June, Defence Ministers discussed the nuclear aspects of the current security environment, including Russia’s continued reckless nuclear rhetoric and violation of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Iran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nuclear and missile developments, and the PRC’s rapid and opaque nuclear expansion.”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 태평양 지역 4개국 정상이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앞서 2022년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북한에 관한 언급이 아예 없었던 반면, 지난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북핵 규탄 문구가 다시 포함됐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공동성명에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프로그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보장조치에 복귀하고 이를 준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12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북한은 또다시 ICBM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들이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5년 만에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 것은 이러한 불법행위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