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북한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22일 “EU와 한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and the ROK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urged North Korea to abandon all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They called on North Korea to immediately cease all actions that raise military tensions and return to denuclearisation talks.”
EU 대변인은 서울에서 21일 열린 제 20차 한-EU 공동위원회와 관련한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모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측은 북한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EU와 한국은 니클라스 크반스트룀 EU 대외관계청 아시아태평양실장과 김희상 한국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제 20차 한-EU 공동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EU 대변인은 또 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EU 대변인] “They also reaffirmed that human rights are an essential element in building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greed to continue strengthening cooperation to promote human rights in North Korea. The EU reaffirmed its support for the peaceful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at is free and at peace. The EU reiterated its intention to strengthen its political and security presence in the Indo-Pacific and the two sides stated their willingness to develop a security partnership.”
“양측은 인권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보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EU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EU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정치·안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으며, 양측은 안보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향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EU 대변인은 양측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도 강조했으며 민주주의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 유지의 중요성도 부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도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고, 양측이 안보 파트너십과 경제안보 및 공급망 협력,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환경, 보건, 디지털 등 주요 분야에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공동위원회 양측은 지난해 5월 수교 60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10차 한-EU 정상회담의 성공을 평가하고, 당시 체결된 그린·보건·디지털 분야 파트너십 이행 성과를 점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EU 공동위원회 회의는 지난 2001년 이래 매년 서울과 브뤼셀에서 교대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부터는 경제·통상 분야 의제뿐 아니라 북한 등 한반도 현안을 비롯한 안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다루는 포괄적 협의 창구로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왔습니다.
다음 회의는 내년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