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배후 문제로 설전을 주고받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지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4일 수도 크이우와 르비우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나흘 동안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세 차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며 이중 크이우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29발 중 18발과 공격용 드론 28대 중 25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잠시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39초 동안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에 대응해 모든 안전 조치를 했다며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의 목표물을 향한다는 징후가 확인됐다면 미사일을 격추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23일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 중이 크름반도 연안의 상륙함들과 통신 센터 등을 공격해 상륙함 두 척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0여 명이 숨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와 관련해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다 체포됐다고 주장하며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테러 개입을 전면 부인하며 러시아가 허위 선전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는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24일 현재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