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한반도 시각으로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 “미사일은 6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일본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곽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해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며,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하고 만전의 대비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일본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전역을 타격권으로 하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지 15일 만이며, 올해 들어 8번째 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