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북한 IRBM 발사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EU “불법행위 중단해야”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북한이 보름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데 대해 유엔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도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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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북한 IRBM 발사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유엔이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The DPRK’s continued launches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clear violations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retary-General remains concerned about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He has consistently called for de-escalation, the full implement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 environment that is conducive to dialogue, and the resumption of talks.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2일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일관되게 긴장 완화,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및 대화 재개를 촉구해 왔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이어 “외교적 관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북한의 4월 2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 “The European Union strongly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on 2 April, which is anothe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EU reiterates its call on the DPRK to cease all illegal actions that threaten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이어 “EU는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에 관련 당사국들의 대화 제안을 수용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폐기해야 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명] “We urge the DPRK to accept the offers of dialogue by relevant parties and to comp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 abandon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The EU is ready to work with all partners in promoting a meaningful diplomatic process aimed at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아울러 “EU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의미 있는 외교적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타이완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의 군사 도발이 국제 안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도발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The Taiwan Government has always been concerned regarding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dvocates the denuclearization of Korean Peninsula. North Korean government has increased the frequency of launching short, medium, and long-range ballistic missiles, as well as satellites, cruises missiles over the past two years. This escalation has seriously impacted the peace and stability of not only Korean peninsula but also Northeast Asia and Indo-Pacific region.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nce again call on the North Korea to stop its provocative actions.”

타이완 외교부는 “타이완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 항상 우려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옹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북한의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인공위성과 순항미사일 등의 발사 빈도가 증가한 것을 상기하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및 인도태평양 역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현지시각 2일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한국 전역을 타격권으로 하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지 보름 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