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포리자 원전에 우크라 공격” 주장…IAEA 사무총장 “원전 공격은 금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전시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가 통제하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러시아 국영 원전 운영사인 로사톰이 어제(7일) 밝혔습니다.

로사톰은 우크라이나 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이날 세 차례 드론 공격을 가했다며, 첫 공격으로 식당 근처에 있던 3명이 다쳤고, 나머지 두 차례 공격은 각각 화물구역 1곳과 원전 6호기의 돔 상부를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원전과 주변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고 로사톰은 밝혔습니다.

반면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총정보국(HUR)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무관하며, 러시아 스스로 행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자포리자 원전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이 원전이 직접 표적이 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무모한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원전 공격은 절대적인 금기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록 6호기 손상이 핵 안전성을 훼손하지는 않았지만 원자로 격납체계의 완전성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직후 점령했으며, 이후 원전 주변에 대한 포격 등으로 인한 안전 우려가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